| 서점에 나와있는 여행기 책은 손 끊은지 오래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의 절반은 허! 하는 탄식 소리가 나온다. 요란한 제목과 감성적이고 제 멋대로의 주관으로 쓰여진 책. 한비야씨처럼 득도한 분이면 모를까 (그의 팬은 여전히 아니지만) 대부분 별로 땡기지가 않는다. 감히 남들의책을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뉴욕' 들먹이는 책들은 정말 좀 그렇다. 이거 뭐 용돈벌이도 아니고.. 솔직히 이런 책들보다는 내가 예전에 여행하면서 쓴 일기가 (적어도 내게는) 훨씬 더 의미있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가 이런 책을 골랐다.
제목 :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저자 : 홍은택
제목 참 간결하다. 미국에서 석사를 받고 졸업식날 학생대표의 졸업 답사가 들리지 않아 그의 청취력에 본인 스스로 실망했다면서 시작하는 그의 여행기는 이 책이 얼마나 솔직하게 쓰여졌는지를 말해둔다.
그의 자전거 여행기는 솔직하게 들려서 기분이 좋았다. 자전거 여행기를 읽는데, 예전에 동남아 인도 여행때 썼던 내 일기가 자꾸 떠올랐다. 그는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적었다. 그다지 감상적이지도 않았고, 미화시킬려고도 또 업신여길려도고 하지 않아 보였다. 그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함부러 남들의 사진을 찍지도 않았고, 대부분 혼자 여행을 했다는 사실도 맘에 들었다.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본인 감정에 솔직했다. 그래도 남 욕은 별로 안한다.(성품이 그러하신 분 같다.)
나는 자전거를 잘 타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운게 초등학교 3,4학년 때쯤이었으니 그 당시 놀거리라곤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가 대부분이었던 우리 동네에서는 거의 꼴등으로 배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자전거를 잘 탄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여전히 뒤에 누군가를 태우고 가는것은 힘든 일이고, 요리조리 40~50cm 공간의 차 사이를 빠져나가는 묘기는 감히 시도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1년에 3,4번 타볼까 말까한다.
그래도 난 이 책을 보면서 자전거의 매력은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힘으로 간다는 사실도, 답답한 공간안에 갖혀서 이동하지 않는 다는 사실도, 공해하나 없다는 사실도, 살이 빠진다는 사실도. 뭐 사실 자전거 예찬론이야 끝이 없을 것이다. 인터넷에 쳐보면 수천의견이 있을 테니까. 그리고 여행의 매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내가 왜 예전에 그렇게 여행을 하면서 행복했는지 새삼 다시 한번 이해가 간다.
내가.. 언젠가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젊은 날이건 아니면 늙은 날이건. 여행은 항상 멋진 것이기 때문에. 쩝;; 여행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