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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한지 일주일 째 접어들었다. 일단 나의 채식은 Pesco(가금류, 조류고기 안 먹음) 기반으로 생선과 유제품 줄이는 것이다.
채식을 하면서 몸으로 느끼는 변화는.. 윽 아직 별로 없다. 딱 한 가지 뽑자면 속이 편안하다는 것. 밤늦게 술 먹고 고기 먹고 안주 먹느라 속이 부대끼는 것일 텐데 어쩌면 당연한 일 이런지도. 그리고 뽀로지 좀 덜 나는 것? 뭐 이 정도 인 것 같다. 아직까지 고기가 땡기고 그렇지는 않다. 우유도 끊고 두유로 전환 중인데.. 하도 사다 놓은 우유가 많아서(전에 운동하는 날은 하루에 1000ml씩 먹었다 보니) 아직 100% 전환은 못했다. 50;50 정도..
채식을 하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은 어머니다 어머니자 족발국(우족탕을 우리는 이렇게 부름) 끓여주셨는데 하나도 안 먹고, 아버지가 사다주신 고기로 한 불고기는.. 냉장고 안에서 상해서 버렸다!! (아버지는 내가 채식하시는 거 아직 모르심;;) 매일 밥 먹으면서 '엄마 미안해요..' 라고 하는데, 그래도 나름 채식한다고 채소반찬 많이 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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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로, 청계천, 청화대 앞에서는 촛불시위에.. 전경들 진압에.. 나라 꼴이 많이 아닌 듯 하다. 무엇이 이토록 국민들을 분노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즉 광우병에 대한 사람들의 염려가 담겨져 있다.
제목 : 음식혁명 원제 : Food Revolution 저자 : John Robbins
이러한 때에 내가 채식에 관한 책을 읽게된 것은 정말로 '우연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은 시점을 반드시 광우병만 연관시켜서 이해하기 않았으면 한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처음 만난건 인도에서 였다. 인도에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덕분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파는 곳이 적다는 점과, 그 외에 다른 이유(여전히 종교적인 이유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인구의 60%가 채식인이라고 하는데, 이 인구는 전세계의 채식주의자들을 합친 것 보다 많다고 한다. 두번째로 채식하는 사람을 만난 것은 BYEE. 몇몇 환경 대사들이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더군다나 내 나이 또래의 친구가, 그것도 한국사람이 채식을 한다는게 무척이나 신기했다. 그러던중 한 친구가 이 책 <음식혁명> 을 읽고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베스킨 라빈스의 창립자의 아들이 쓴 책이라고 하며 소개를 시켜 주었다. 그게 벌써 각각 2004년과 2005년 때의 일이니 그로부터 시간이 제법 지났다.
이미 말했듯이 이번 광우병 사태와는 전혀 무관하게 책을 읽게 되었고 육식과 채식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하게 된 것 같다. 채식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1. 육류가 우리의 건강에 대한 문제 2. 환경보호적인 측면 3. 동물에 대한 인도주의적 신념 4. 육류의 에너지 비효율적인 체계에 의한 기아 확산 5. 종교적인 신념에 의한 채식 각각의 내용들은 인터넷이나 책들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인데, 사실 조목조목 읽다보면 소름 돋을만한 것들이 많고 저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만이라도 깊게 공감한다면 육류를 줄이고 채식을 하자 라는 마음이 자연적으로 생기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는 도중에, TV에서 맛집탐방같은 것에 삼겹살집이 나오고 그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침을 흘리는 대신 삼겹살 3일 연속으로 먹은 사람처럼 역겨움을 느꼈다.) 육류가 얼마나 사람이 몸에 치명적인지는 30년 전과 현재의 암 발병 종류를 보면 알 것이고, 가축을 키우는 것이얼마나 환경에 치명적인지도 쉽게 알수 있다. (공장식 가축 배설물로부터 나오는 엄청난 양의 지구 온난화가스 말고라도), 또 예전과는 달리 공장형 가축소에서 어떻게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는지.. 그리고 전세계 콩과 옥수수의 8~90%가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도 쉽게 알수 있다.
어쨌든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얼마 전부터 채식을 시작했다. 채식의 등급이 여러 단계가 있는데, 일단 목표는 닭고기까지만 먹는 세미(Semi)를 지나서 페스코(Pesco), 즉 조류나 가금류는 먹지 않지만 생선, 해물 등을 포함해 채식을 하는 것으로 첫 목표로 잡았다. 개인적으로 채식의 이유를 뽑자면 .. 음..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는것 같은데.. 꼭 뽑으라면 1번이 가장 크고 2, 3,4번 순인것 같다. 5번은 맨 마지막인것 같고... 나의 종교는 사실 육식을 장려(?)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여도 어떠한 금기도 없기 때문에;;
사실 채식이라는게 크게 어렵고 복잡한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먹는 것에서 고기를 빼면 되는 것인데, 실제로 고기없는 한국 음식을 생각하기란 도무지 쉬운 것이 아니다. 왠만한 한국 음식이면 여기저기 들어가는게 육류인지라, 도통 학교에서 끼니를 때우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마 제일 쉬운 방법은 김밥 몇줄 사서 햄 빼 먹는 것 같다.(여전히 계란은 먹어야 하지만 나는 페스코가 목표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니까 살이 너무 빠지지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채식주의자중에는 몸짱 연기파 배우 크리스천 베일도, 육상선수 칼 루이스도..심지어 보디빌딩 챔피언도 있다!
물론 나도 강박관념에 시달릴 정도로 채식을 주장하지는 않을 듯 싶다. 오히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몸에 해로울 것만 같기 때문이다. 단지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나를 아끼고 동물을 사랑하고 지구를 아끼는데 조금이나마 나의 성의를 보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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