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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이코노믹 씽킹


이코노믹 씽킹

왜 냉동실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을까?  24시간 편의점에 자물쇠가 달려 있는 이유는? 왜 우유팩은 사각형이고 음료수 캔은 원통형일까?  왜 콜라 캔은 그렇게 길어졌을까? 동전에는 측면 얼굴이 들어가고 지폐에는 정면 얼굴이 들어가는 이유는?  DVD와 CD의 크기는 똑같은데 왜 DVD가 CD보다 큰 케이스에 담겨 있을까? 왜 남성복의 단추는 오른쪽에 있는데 여성복의 경우에는 왼쪽에 있는 것일까? ... 등등등 답이 궁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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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코노믹 씽킹
원제 : Economic Naturalist
저자 : 로버트 프랭크(Robert H. Frank)

언제인가 부터 경제학 교양서가 매년 출시되고 있는듯하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부터 시작해서 작년에 대박났던 <경제학 콘서트>, 그리고 그 사이에 좀 사파 경제학 교수의 책 같았던 <Freakonomics> 등등.. 그만큼 일반인들에게도 경제학의 중요성이 대두되어다는 반증이 아닐가 싶다.

그러나 경제학의 중요성이 그렇게 화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충격적인 이야기 - 표값을 지불하고 두 공연을 보는데 있어서의 기회비용이 얼마냐에 대한 4개 보기의 퀴즈에서 경제학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정답률이 7%였다는것. 그리고 더 놀랍게도 전문 경제인 학회에서 이 문제를 냈을 때 단지 25%의 정답률을 보였다는것.(나도 틀렸다)- 은 어렵고 복잡한 수학공식과 그래프를 통해 경제학을 배운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면서도 현실 생활에 가장 도움이 될법한 기회비용에 대해서 조차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기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저자는 이를 위해 그래프와 수학공식을 훌훌 던져버리고 이야기의 형식으로 경제학적인 사고방식을 알려주려고 한다.

재미있게도 이 책은 기본적으로 경제학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비용편익(Cost-Benefit)과 관련된 질문과 그에대한 답변을 제출하라는 과제를 모아 조금 다음어서 낸 책이다. 나름대로 흥미있고 동시에 우리가 자주 접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보고 그에대한 답변을 경제학적인 사고로 대답해 보는 것이다. 읽다보면 '에이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경제학사고의 패러다임 아래에서의 답이니 오히려 더 재미있고 수긍이 간다. 또 읽기전에 한가지 팁을 주자면 이 책에 나오는 질문을 먼저 읽어보고 답변을 읽기 전에 스스로 잠시 답변을 생각해 보면서 읽으면 더 도움이 될 듯하다.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 열심히 한 학생들(학국학생들이 쓴 사례도 있다), 알고보니 교수님만 좋은 일 하게 되어버린거 같아 좀 불쌍하기는 하지만, 나름 그 과제를 해온 학생들 이름도 각각 적어주시고, 인세의 절반은 코넬대에 기부한다고 하니.. 그마다 다행.-ㅎ


* 보통 우리는 '서구인들이 합리적이다' -언제나 서구인이란 말은 어색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관련된 재미있는 사례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더치페이(일명, 1/n)가 많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미국친구나 서양인 친구들하고 같이 밥을 먹어본 사람들이라면 종종 얘네들이 식사후에 계산서를 보고 자기가 주문한 음식에 대해서만 딱 값을 지불하는 애들을 볼 수 있다.(얄밉게도) 이러한 행동이 왜 더 합리적인지 설명하는 설명이다.

왜 똑같이 나누어 내면 더 많은 돈을 쓰게 될까?

친구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대개 밥값을 똑같이 나누어 내기 마련이다. 이렇게 하면 식당 측은 따로 계산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친구들끼리도 누가 무슨 음식을 주문했고 얼마를 내야할지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런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음식을 주문했을 경우 자신이 먹고 마신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누어 내기에는 도 다른 부당한 면도 있다. 즉 모든 사람들이 더치페이를 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열 명의 친구들이 똑같이 돈을 내기로 하고 식당에 갔다고 하자. 또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20달러짜리 레귤러 프라임 립과 그보다 양이 많은 30달러짜리 랒 프라임 립으로 제한했다. 레귤러 메뉴와 비교하여 라지 메뉴는 5달러의 추가 편익을 제공한다고 가정하자. 혼자서 식사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레귤러로 만족할 것이다. 라지 메뉴를 주문하여 얻을 수 있는 추가 편익은 5달러인 데 비해 추가비용은 10달러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열 명의 친구는 밥값을 똑같이 내기로 미리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A라는 친구가 라지 메뉴를 주문할 경우 그가 실제로 내야 하는 총비용은 겨우 1달러(추가비용 10달러 중에서 그가 부담해야 할 몫)에 불과하다. 반면 라지 메뉴가 제공하는 추가편익은 5달러이므로 A는 결국 라지 메뉴를 주문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결정을 비효율적이라고 한다. 라지 메뉴를 주문한 사람이 얻는 4달러의 순이익(라지 메뉴를 주문함으로서 얻는 추가편익 5달러에서 추가비용 1달러를 제한 금액)은 지바단의 나머지 사람들이 부담해야할 순 손살(친구가  라지 메뉴를 주문했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이 내야 하는 금액의 총합인 9달러)보다 적기 때문이다.

 돈을 똑같이 나누어 내는 것은 불공평하고 비효율적이지만 완전히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대개 손실액이 매우 적고, 처리 절차는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진화론이 서양문화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진화론하고 이기적 유전자 시간내서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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