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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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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7 17:17 2009/05/17 17:17
최근 근황

블로그도 거의 2-3달 잠수타고 내가 워낙 귀차니즘을 벗어나지 못하는바 누가 궁금해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백수라든가 실연에 빠져있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려야 할 것 같아서 블로그를 통해 최근 근황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D

일단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아주 조심스래 묻는 질문이 '여자친구랑 잘 지내고 있지?' 인데 나는 D와 아주아주 향복하게 잘 지내고 있고 곧 함께한지 6년이 되니까 소심하게 그런 질문을 할 필요는 없다!

N***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 대해서 잘 얘기는 안했었고, 또 회사에 대해 글을 쓴다는게 영 찝찝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갑자기 직장인이 되어서는 **맨이 되어서 일단 회사얘기만 나오면 회사자랑 혹은 자기합리화와 같은 소리를 늘어놓기도 싫고해서 그랬었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무슨 신비주의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도 모르는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이니셜 정도는 그냥 밝힌다.

나름 기묘한 인연을 통해 작년 9월 말에 입사해서 학교와 일을 병행하다가 졸업 후에는 거의 회사에 올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고 좋은 팀원들 만나서 하루하루 출근길이 즐겁다고 그 정도라고만 얘기하겠다. 어차피 회사얘기라는게 대개 불만으로 가득차거나 아니면 아에 만족(자기합리화)로 가득차기 때문에 제 3자들에게 도움이 될 얘기는 안될것 같아서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어느덧 입사 8개월이 다 되어간다는게 그저 믿기지 않을 뿐이다.. 회사는 역삼동에 있으니까. 혹시 근처에 와서 연락하면 밥을 사 줄수 있지 않을까.

EXERCISE

회사생화을 빼고 제일 열심히 하는게 있다면 바로 이거다. 일주일에 4번 정도는 점심시간에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고 저녁에 가끔 뛰고 한다.  지난달 열린 LIG 마라톤 하프 코스부분에서 30대이하 3위를 차지해서 상장도 받았는데, 너무 열심히 뛰다가 탈 나는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에는 나름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MTB 자전거 사서 주말마다 산타고 고개넘고 아무 죄없는 나무에다가 미안하게도 계속 갖다 박으며 하고 있다. 회사 입사하면서 운동에는 아무것도 아끼지 말아야지 했는데, 자전거 타면서 장비 값만 한달 월급 휙 날아가버리니 마냥 무시할 것은 아닌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내가 생각하기에 매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지나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으니.. 적당주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VEGETARIAN

채식(엄연한 채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런 Pesco다)을 하게 된지 이제 1년이 지났고, 주위 사람들의 많은 이해심 덕분에 여전히 민폐를 끼치면서 채식을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유지를 잘 하고 있다. 채식하면 좋아요? 라는 질문(이 질문은 당연히 건강이라는 측면에 대한 질문이다. 채식하면 윤리 or 가치관 적으로 뭐가 좋아요 라는 뉘앙스의 질문을 던진 사람은 아직 없다.) 에 아직까지 확실한 답변을 해주지는 못할 그런 변화를 느끼고 있으며 난 채식 이전에도 이미 충분히 건강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만족할 만한 답변을 던저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HPAIR

근황에 적합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 블로그와 관련된 일이나 몇자 적는다. 2007 HPAIR 참가 후기 적어높은 포스트 때문에 정말로 많은 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준 사람들은 약간의 고등학생 그리고 대부분 대학생들이었는데 질문이 가관이다. '이력서 한글로 써야하나요 영어로 써야 하나요?' 라는 정말 믿기 힘들 것 같은 질문 -이렇게 적는 이유는 정신 좀 차리란 이야기다- 부터 시작해서 '이거 취업할 때 좋나요?'의 노골적인 질문을 지나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질문을 던지던 사람들 까지.. 어느정도는 답해주다가 고맙다고 답변주는 사람도 많지 않고 내 시간이 아까워서 나중에는  어처구니 없는 이메일은 그냥 휴지통으로 보내버렸다. 요즘은 지원 시기가 끝났는지 메일이 뜸하다!

대충 이정도는 긍정적인 근황같고 좀 부정적이라 생각되는 근황들은,

FRIENDS

회사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정말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술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다음날 출근, 그외 나만의 시간을 벌고자하는 여유없는 삶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에 썬 친구 몇 P&G 인턴동기모임, 그리고 우리 회사 직원샵을 찾는 몇몇 동기 후배들과의 만남 말고는 거의 교류가 없다. 그 전에는 그나마 싸이버 세상에서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컴퓨터도 거의 안하고 하다보니.. 그래도 마음은 항상 미안하고 그들 곁에 있으니.. 먹고살기 바빠서.. 라고 좀 이해들 좀 해주었으면 한다.

MONEY

이제는 공부하는 신세가 아니라 먹고 살아야 하는 신세이다보니 재테크에 주식, 펀드, 부동산 등등 뭐다 왜이리 할 것이 많은지 모르겠다. 친구들이 금융권에 많다보니 어째 친구들과 만나면 돈얘기가 주가 되는데 나는 그게 왜이렇게 재미없는지 모르겠고 더러는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은 때도 있다. 가끔은 아아 회사가 내 친구를 버리는구나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째 돈이란 것에 대해 나는 점점 무지해지는 것 같기도 해서 불안 하기도 하고.. 그래도 돈 쓰는 것은 좋아해서 데이트하고 품위유지하고 그럴싸한거 사다보니 지갑은 구멍이 날 지경인데 큰일이다.  물질적인 박애주의자란 나의 신조이자 비전도 좋지만 아아.. 나의 소비생활은 언제나 위태롭기만 하고 돈 개념과 지식은 뒤처질 뿐이다.

DREAM

학교 다닐 때에는 꿈 시간표라는 것을 만들어서 내가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을 계획하고 이에대해 항상 고민하고 그랬는데, 막상 회사생활하다보니 그런 것들을 자꾸 잊게 된다. 내가 학교 다닐때 했던 활동들 그리고 그 때 가졌던 꿈들과 지금의 내 꿈을 비교하면 초라하고 뭔가 시시해보인다. 다행히도 요즘 들어는 내 꿈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가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보면서이다. 설령 그게 취업 잘할려고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몇년전을 돌이켜 보고 그 때 가슴 두근 거렸던 그런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회상하고 또 가져보려고 한다.


정리하자면,
 
나는 아주 잘 살고 있고, 다만 뭔가 좀더 두근거리는 일을 마음에 품고 좀더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다는 필요가 요구되고 있는 그런 삶의 중간이라는 것... 뭐 이렇게 되겠다. Peace.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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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yo at 2009/05/19 02:47  r x
이거 완전 완벽한 인생이네요.ㅋㅋㅋ 특히 money 부분ㅎ 무지한 게 좋은 것 같아요.
Replied by Justin at 2009/05/20 00:39 x
MONEY에 좀 더 Cool한 모습을 좀 보일려구..ㅋㅋ
Commented by 윤지차 at 2009/06/02 12:27  r x
역삼동에 한 번 밥 먹으러갈게요!ㅋㅋㅋ :) cool!
Replied by Justin at 2009/06/02 23:35 x
응 나도 무척 보고싶네^^ 연락하구 언제든지 놀러와!!
Commented by martin at 2009/06/03 10:17  r x
저도 역삼동에 한번 밥 먹으러 갈게요! ㅋㅋㅋ
Commented by Matthew at 2009/06/14 20:56  r x
와..이것도 왠지 좀 폼난다. -_-b. 왜 읽으면서 저의 삶이 저 키워드들로 정리되어감을 느끼는 걸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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