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회사에서 인도 여행 다녀온 사람끼리 모여서 식사를 했다.각자 찍었던사진들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인도 음식도 먹는그런 시간이었다.
내가 여행했던 때가 2004년 말이었으니까, 꽤나 시간이 흘렀다. 한동안 잊고 있엇는데, 새삼 여행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당시 세달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정도로, 하루하루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고 그때 그때의 나의 행동과 생각들. 하지만 사진과 기억만으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며 완벽해 질 수 없는 여행기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게 되었다.
어차피 여행에 대한 회상과 추억, 사진 여행기라는 것들은 여행이라는 비연속적인 사건들을 중간 중간 Snapshot을 떠서, 그 순간 순간의 사건 전개와 심정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력 내가 인도 여행 중에 버스안에서 겪었던 1분 간의 일을 설명하는데 기억이 조금 더 잘 나고 이야기할때 좀더 노력을 기울이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풀어나갈수 있을 것이다.
뱅갈로르에서 뭄바이행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오른쪽 발가락이 간지러워 막 긁다가, '엥 개미라도 기어다니나' 하며 허리를 숙이고 보면서 긁다가 벌레가 없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일어나는데 '빡!, 이런 젠장' 뒷머리를 앞 의자 손잡이에 부딪혀서 인상을 찡그리며 애써 쑥스러움을 감추고 왼편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아 쪽팔려~~' 하며 오른쪽 창문으로 돌아봤는데, '으엑' 엄청 큰 파리가 창문에 붙어 윙윙거리고 있었는데, '아~나 이런' 다시 발가락이 간지러워졌다. 그냥 참을까말까 고민하던사이에, 마침 짜이를 파는 눈이 엄청 큰 아이가 와서 'Hello Sir! Chai?' 라고 하자 짜이가 땡겨서 'Sure, how much?'라고 외친 후 돈을 꺼낼려고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이런 젠장' 주머니에 구멍이나서 동전들이 다 빠져있음을 알아차리고는 다시 허리 숙여 발 밑의 가방 한 구석에 꼬깃꼬깃 접어 숨겨놓은 지폐를 꺼내, 돈을 내고 짜이를 받아들려는순간, 'shit...'눈에 들어오는 짜이 컵에 묻은 엄청난 먼지와 때. 하지만 '이런게 한두번이냐' 하고 스스로 다독거리며 결국 잔을 받아들고는 '이런 인도는 정말 일회용컵을 너무 많이 써.. 개선할 필요가 있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시에 미소를 지으며 잔돈을 건내는아이에게 돈을 받은 뒤 'Thanks!' 라고 건낸 뒤 왼손으로 짜이를 들고 오른쪽 창 밖을 다시 쳐다보았는데, 파리는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윙윙 거리면서 무의미한 자해를 계속하며 창문에 부딪치고 있고, 어쨌거나 나는 후루룩하고 컵의 때가 묻지 않은 쪽으로 입을 데고 짜이를 마셨는데, 너무 뜨거워서 '아차' 하며 혀를 낼름거리는데, 계속 발가락은 가렵고, 파리는 그제서야 출구를 찾아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기록은 10km 44분 21초로 여지것 뛴 것 중에 가장 빠른 기록으로 들어왔다. 잘 뛰는 분들이 보면 귀엽다 하겠지만 일취월장이라 골인하면서 너무나 기뻤다. 클럽에서 인터벌로 30분씩 꾸준히 뛰고 휘트니스 클럽 못갈때에도 집 근처 6-7km를 뛴것이 도움이 된것 같다. 채식하면서도 체력과 스피드가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더욱 기쁘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행사였지만, 가족과 함께 하고 지역동네주민들이 많아 참가한 것 같은 그런 좋은 분위기였다. 대회 자체가 환경컨셉이라고 했지만 초록산타옷 말고는 그런 것을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Human Race 진행했던 나름 경험있는 Agancy가 운영을 맡고, 올림픽 공원에서 행사가 열려 잡상인 출입도 자동 금지되어서 그런지 깔끔했다.
대회 후에 우리 회사에서 서포트하는 코어 런닝 클럽은 245 분들하고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팁을 얻었다. 대회 상금 킬러들에다가 철인 출신들도 많아서 흠흠. 역시 보통분들이 아니시다. 다음 대회부터는 타이즈 입고 뛰라고 조언해주셨다. ㅋㅋ 드디어 나도 쫄쫄이 입고 뛰게 되는가~!?
원래 45분이내 돌파한 후 하프 전환목표였는데, 예상보다 쉽게 목표달성을 했고, 스피드가 조금 욕심이 나서 10km를 30분대 기록한뒤 전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내년 가을에 하프 1시간 30분, 그리고 내후년쯤 풀코스 Sub-3 한번 찍고, 다시 10km로 내려서 꾸준히 달리고 싶다.
<나는 저 산타옷을 입는 용기를 발휘하지 못했다. 또 사람들에 밀려서 20초 지나서 출발T.T>
누구에게나 주말은 소중한 시간이다. 학생이건 직장인이건 토요일 일요일만큼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는 날은 없을 것이다.
거창한 1박2일 짜리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평일에 못다한 것들을 마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날이기도 하다. 틈틈히 시간을 내어 밀린 숙제를 하기도 하고, 평일 못다한 운동을 하기도 하며, 머리를 깍고, 강아지들하고 공원에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음 그래. 오락프로를 연달아 두편보기를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은행이 토요일과 일요일날 문을 열지 않는 것은 정말 유감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단순히 밀린 일들 뿐만이아니라 좀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세계평화에 대한 깊은 고찰이라던가, 지구온난화에 대해 최근 기사를 찾아볼 수도 있고, 물질적 소유욕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가 하는 반성도 할 수 있다.
근데 오늘은 어제 먹은게 체해서 하루종일 골골거리고 있으니 실로 유감일 따름이다.
그래도 잠들기전 블로그 포스팅 하나라도 했으니.. 이걸로 좀 위안을 삼아야겠다.. 아 오랜만에 구두 닦은거랑!
며칠 전에 메일로 오늘 학교에서 있을 특강에 대한 문자가 왔다. Business and Policy Reponses to Climate Change라는 주제로 오리건 대학의 교수님께서 강의가 있을 것이라는 것. 참으로 오랜만에 관심 있던 주제에 대한 특강이 열렸고, 마침 일하고 나서 저녁 시간에 시험 끝나고 시간이 딱 맞아서 참가했다.
근데 몇명이나 올까 하는 생각에 강의실에 들어갔는데. 아뿔싸! 아니나 다를까, 시작 30분 전이 되어도 강의실에는 오늘 강연자이신 Mike Rosso교수님과 나 뿐이었다. 둘이 얘기 좀 하다가(한국 한양대에 94년부터 6번정도나 왔다갔다 하셨다고 한다.) 시작 5분 전이 되서야 한 30명 남짓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시험기간에다가 시간도 저녁 시간이기는 했지만 지난번 주한 미국대사 버시바우가 왔을 때 수백 명이 들어찬거에 비하면 너무 비교가 되었다. (게다가 버시바우는 그냥 뻔한 내용의 대본을 읽지 않았는가) 진짜 문제있다 이거..
아무튼 이번 내용은 강연하신 교수님이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연구에 참여하신 분이라 그런지 기존의 내가 접했던 Biz, NGO, Gov Setor의 관점에서 벗어나서 The Climate Change Business Content의 Three Critical Drivers로 기술, 정책, 그리고 시장을 뽑았다. 일단 시작 포인트가 다르니 나름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기후변화에 대해서 미국 욕을 실컷 했던 나였지만 지금 미국에는 Toxic Release Reporting 사이트들이 있어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Google Earth와 같은 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의 오염도는 물론 우리 동네의 오염도와 동네 최고의 오염의 주범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맵시스템(대개 공장)이 있다고 하니 그래도 미국이 시민의식이건, 뭐건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긴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2006년 독일 레버쿠젠갔을 때에도 대기오염 관측 차량이 서버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또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Transactions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CleanTech에 벤처자금의 흐름 같은 자로도 눈여겨볼 만 했다. 마지막 슬라이드에 몇몇 business opportunities를 보여주셨는데, 그 첫번째가 Emission Permit Brokerage.. (교수님. 우리나라엔 그런 직업이 없다구요.. 앞으로도..)
강연이 끝나고 몇몇 질문이 오가고, 산업디자인 전공하는 친구가 온실가스 줄이는 디자인을 수출하려고 하니 유럽족은 이미 이 분야에 무역장벽같은것이 있어 쉽지 않다고 하면서 질문을 했는데.. 듣고보니 역시 이 분야도 선진국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꼴이 되지 않을까 기우가 생긴다. 주최하신 교수님이 나한테 갑자기 너가 제일 먼저 왔으니까 뭐 질문없냐고 물어보셔서 얼떨결에 질문하나 하고.. ㅋㅋ 질문이라기 보다는 '한국은 진짜 안되요.' 뭐 이런 하소연이였지만. 교수님은 한국이 뒤쳐저 있는 것은 알지만 자기가 나라면 이쪽 공부해서 나중에 Broker 하겠다고 한다.
'교수님 그것도 멋진 생각이지만 당장 백수가 될수는 없잖아요.'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현실과의 타협을 정점으로.. 뭐 그렇게 간만에 재미있었던 특강이 끝났다.
We are pleased to announce the 10 new sales forces who joined the company from various fields and careers. In partnership with each function and customers, these new forces will drive ----'s growth and customer's profit by focusing on company's and division's initiatives and closely working with functions.
Sales Operation
Business Planning Pleased to announce a new face in Sales Operations -------------- who is an Business Administration major 4th grade at ----------- Univ. He is an active sportsman plays Taekwondo and Brazilian Jujitsu. He will be a Business Planning Lead and work closely with Matthew Seo who is our GTM leader
Account Sales Reps
Seoul/Gyeongi sales representative
We are pleased to announce ----------- as a new sales rep of Seoul/Gyeongi Team. He is a Business Administration major 4th grade at ------------ Univ. In his college, he actively participated in extra activities and actually led HESA as a president. These pro-active attitude and passion for ------- has been fully expressed during his internship last 2 months.
Please join us in welcoming all promising new colleagues.
근 두달간 블로그에 글이 없었네요. 하늘이 열린 연휴를 맞이하여 근황 몇가지 업데이트 합니다. (불특정 다수분들께 알림의 글이니 어투를 변경토록 하겠습니다.)
1. 아직 학생입니다.
다들 졸업한줄 아십니다.(올해는 더더욱 심한듯) 지인들의 90%는 아직도 학교다닌다고 하면 놀라시는데..네. 죄송합니다. 이제 마지막 학기입니다. 졸업식 때 플랜카드 걸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10년 만의 대학교 졸업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경영학부 OOO-'
2. 이제 직장인입니다.
아직 학생인걸 알고 계시는 나머지 10% 지인들 중 2/3는 제가 아직도 열심히 취업준비하시는줄 알고 계시더라구요. 네 죄송합니다. 취업하고 이미 일 시작했다고 연락 돌리기도 참 쑥스럽더군요. 시즌이 시즌인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직장은 역삼역에 붙어 있습니다. 찾아오시면 밥사드리고, 직원 복지 혜택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3. 지난 여름부터의 업데이트
<토토랑 둘리랑 몽실이랑>
블로그를 통해 몇몇분들은 아시다시피 7월부터 한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하였고, 회사 덕분에 일본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정과 개인적인 뜻(?)이 있어 한달 후 일을 그만두었고 8월에는 동생과 가족들, 올림픽 그리고 두번째 구입한 내사랑 Xbox360와 함께 남은 방학을 힘차게 보냈습니다. 가족끼리 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8월말 경 동생을 미국 유학길로 보내게 되었네요. (이로써 우리집에서 가방 끈이 가장 긴사람은 동생이 되어버렸습니다. 거길 졸업한다해도 학교를 다닌 년도는 내게 상대가 되지 않지만..)
텅텅 비어버린 동생방을 오락실로 개조하여 Xbox와 뜨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지금 일하는 회사의 인사부에서 당시 인턴으로 일하던 준열이한테 '걔 요즘 뭐하냐.', '그만 뒀다느데요', '아니 왜? 거봐 내 말 들으랬지..쯧...'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가다가 다시 면접을 보게되고, 면접 두번보고 추석 때 쯔음해서 결국 지금 있는 직장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결국 그래서 지금은 준열이랑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시간내서 가고 있구요. 클래식 복식과 구두의 아름다움을 외치던 제가 여기서 일하는 동안 어쩌면 정장한번 못 입을 신세가 되어버린것을 보면 '인생은 참 재미있다' 라는 말이 떠오르게 되네요. 또 그동안 책도 별로 못 읽었네요. 2000페이지짜리 사마천의 <사기>와 재테크 책 다시 몇권 읽은 것 말고는..나름 바빠던 9월이었나?;;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분들 굉장히 조심스럽게 '여자친구는 아직..? 뭐 이렇게 물어보는데, 너무너무 잘 만나고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 지난 7월 말에 5주년 되었답니다. 채식도 여전히 잘 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커밍아웃했는데 팀에 또다른 채식주의자분이 계서서인지는 몰라도 큰 탈 없네요^^
이제 부산하던 시기도 끝나고 다시 안정적인 바이오리듬을 찾을 때인만큼.. 올해의 목표처럼 너 많이 놀고 저 재미있는 남은 한해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깅도 자주 하구요^^
요즘 들어 통계 공부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전공을 떠나서 통계의 중요성은 정말 대단한 것 같기는 하다.
제목 :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 원제 : Damned Lies and Statistics.(제목 좋다!) 저자 : 조엘 베스트
통계 입문서라하면 글쎄... 고등학교 수학공식이 나올법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수학적인 통계입문서라기보다는 어떻게 통계를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하는 그야말로 입문서 중의 입문서라고 하겠다. (우리의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왜 이런 내용은 없는 것일까?)
지난여름 방학 때 P사에서 일하면서 굉장히 어려웠던 것이 주관적인 Data를 객관화시키는 작업이었는데, 대부분 이미 통계를 인용하거나 만들어 내기 전부터 이미 어떠한 목적과 의미가 들어있는 통계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통계를 이끌어내는 게 어려웠고 그것의 의미가 있는가 없는가가 나의 프로젝트상에서의 고민이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촛불집회에 뭐 몇십만 명이 모였다느니 어디서는 몇만명 모였다느니(너무 오래된 예라 미안하다. 사실 이 글은 2달 전에 쓴건데 비공개로 두었다가 이제 수정해서 공개하는거라..), 도대체가 엉터리 통계가 난무하니까 그런 것도 있고, 가끔 교통사고니 뭐니 하면서 예전 통계치와 비교할 때에도 도대체가 객관적인 비교가 아닌 자료 조작을 위한 비교가 난무하니 정말 어처구니없기가 일수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면 적어도 올바른 통계에 대한 시각과 기본자세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치만 결국 문제는 이러한 올바른 시각을 가지더라도..오늘 신문을 펼쳐본 나는 여전히 통계에 대해 냉소적이다. 아아.
다양한 사회현상을 몇개의 숫자들로 단순화 한다는것 자체가 사실 좀.....ㅋㅋ(특히나 그 '숫자'에서 종종 예외가 되는 1인;;;;..) 뭐 그 '일반화'라는게 있어야 저같은 사람들도 먹고사는거겠지만.. 그래도 정이 안가는 통계, 설문.. 이런것들....마지막학기에 설문코딩해야하는 과목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벌써부터 덜덜..ㅠ
원제도 좋고, 한글 제목도 나름 센스있네요-ㅋㅋ
제목 : 환상의 책 원제 : The Book of Illusion 저자 : 폴 오스터(Paul Auster)
한창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폼 좀 잡아본답시고, 노벨문학상이나 뭐니 상받은 것만 쭈욱 읽었던 젊은 날의 객기도 있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정말 재미가 있어서 한 작가의 책을 꾸준하게 찾아서 읽은 소설은 아마도 폴 오스터의 작품이 처음이자 현재까지로서는 마지막인 것 같다. 처음 그의 책을 어떻게 해서 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D가 읽던 동행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이후로 그의 작품은 대략 대부분 다 읽어왔던 것 같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쓴 책들의 스토리, 분위기, 문체 모두 마음에 든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인데 폴 오스터의 책들을 읽다보면 아주 사실적인 허구라는 생각이 든다. 폴 오스터가 미국적 사실주의(도통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에 입각해서 글을 쓰며, 소설가이니까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소설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그 무엇인가가 느낌이 있다.
이 책에서도 존재하지도 않는 영화를 묘사하는 장면은 정말 내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매우 정교한데,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데이비드와 그의 경험이 실제 폴 오스터 자신과 그의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세한 묘사력에도 이를 매우 간단하게 표하는 것이 그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한데, (이는 상황을 묘사하는데에 많은 문장과 단어 그리고 형용사를 동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문난 글쟁이는 역시 소문난 글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황보석씨가 폴 오스터의 전담 번역가가 된 것 같은데, 예전에 다른 번역가가 옮긴 책과 비교해보면 정말 책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번역한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유독 폴 오스터 책만 예닐곱권 이상 가지고 있는 것 같은디..
딱히 흥미진진하지는 않은데도 묵묵히 읽게 되는 무언가가 있는 듯.
그리고 열린책들출판사에서 나오는 양장본책이 책장에 나란히 있으면
왠지 좀 이쁘고 간지나는게 소장의 두번째 이유쯤 될라나? ㅋㅋ
.
아 참.
잘 지내지?
요즘은 굳이 취업했던 선배들에게 듣지 않아도, 면접보러가면 취업시장에서의 승자독식사회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어제 그 회사에서 만난 그와 그녀. 오늘도 또 보게되는 그런 광경말이다.
제목 :승자독식사회 원제 : The Winner-Take-All Society 저자 : 로버트 프랭크, 필립 쿡
우리는 이른바 윈-윈 전략에 대해 많이 보고 배운다. 너와 내가 함께 승리하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지향해야 하는 바라고. 현실은 그럴까? 예를 들어보자 어느 두 회사가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각 두 회사는 변호사를 고용해야 한다. 이정도의 사건을 맞을만한 두 명의 뛰어난 변호사가 있지만 결국 어느 한 변호가사 약간은 더 뛰어날 것이다. 둘다 엄청나게 뛰어난 변호사이지만 그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뉘고 그에 따라 승자에게는 수천만달러가 가고 패자는 쪽박을 차게 된다. 심플하게 말하자면 바로 이것이 백만장자 변호사와 평범한 변호사의 차이다.
올림픽이 다가오는 요즈음.우리는 종종 이렇게 얘기한다.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만 너무 바란다고.은메달 땄다고 분노하고 서글퍼하는 우리 선수들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맞는 이야기이다만, 실제로는 어떠한가. 결국 돌이켜보면 돈방석에 오르고 국민들의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결국 금메달리스트가 아닌가?;;
당연한 이야기에 그리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다. 바로 결론이다.
소모적인 과다경쟁과 비효율적 자원분배.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이러한 승자독식사회에서 이 부조리함을 깨닫고, 랫레이스 같은 경쟁에서 뒷짐지고 서서 방관을 해야할 것인가 혹은 이러한 사회를 타파하기 위해 이른바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질문은 던지자면 누구나 '음..글쎄' 라고 나올 것이다. 부정은 하고 싶지만 현실은 현실이므로..
몇달 전 동아리 초청 세미나로 뭐 대기업의 이사님께서 강연 중에 소개시켜주신 책인데, 나름 자산의 커리어를 위해 멋진 길을 밟아가고 계신 분이셔서 꼭 읽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에.. 뭐 결론은 하나로 모아졌지만. 어쨌든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제목 : 관심 원제 : Coffee at luna's 저자 : 척 마틴
Find it 일하기를 멈춘다음, 주위를 둘러보고 귀를 기울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진상을 파악하는 단계
Change It 보고들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단계
Pass it on 알아낸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명확히 전달하여 함께 개선을 도모하는 단계
책의 내용은 이정도로 하기로 하고..
당연한 상식을 상냥한 목소리로 주인공 '빌'에게 알려주는 정체불명의 '선생'과 그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에 마치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것을 알아낸 것 마냥 놀라하는 주인공 '빌'의 멍청한 모습. 공식처럼 전개되는 '빌'과 의 놀라운 변하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빌'을 보며 '달라졌군 자네!' 라고 외치는 주위의 사람들.
아아. 책의 결과는 뻔하고 이러한 내용은 누구에게나 뒷북일 뿐이다. 보다 높은 전달력을 위해 스토리텔링방식을 택해 겨우 몇줄이면 될 내용을 풀어쓴 것도 종이 낭비인것 같고. 이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면 충분하다.
글로벌 기업에서 일본이 가지는 위상이 무척이나 부럽기도 했던 시간이었고,또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커리어 패스에 대해서도 좀더 욕심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 었고, 비록 고베라는 시골(?)이였지만 그래도 일본이라는 나라와 그 사람들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일본 AV샾에 가서 '허거덕' 하며 크게 놀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구입은 하지 않았음.ㅋ)
올 상반기는 Time Management 적인 측면에서 성공적인 해였던 것 같다. 올해 초에 약속했던, 일찍 일어나기로 다짐했던 것은 정말로 거의 하루도 빠짐없지 지켜졌고. (인턴생활과, 아침 8시등교 , 그리고 방학기간에는 운전면허학원 새벽 5시반 덕분에) 2월까지 어도비에서의 회사생활도 잘 마쳤다. 학업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나 학점(?)을 보니 결과론적으로 만족스런 한 학기였다. 4월부터 6월 초 까지의 기간은 나에게 학업 외에도 면접이나 필기고사다 해서 매우 바쁜 시기였는데 덕분에 학교도 꽤나 빠져먹었다. (차라리 몇개는 그냥 도중에 좀 떨어졌으면 이러지 않았을텐데.. 이걸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T.T) 1학년 이후로 이렇게 빠져먹기는 처음이다!! 어쨌든 바쁜 와중에 지원 결과가 다 좋았으니 이것도 어떻게 보면 부분적으로 나름 시간 관리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잘 안지켜진것은 먼저, 음.. 역시 독서다. 월 3~4권 목표를 삼았지만, 초반 1,2월은 잘 지켜지다가 3월부터는 월 평균 1.5권정도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독서도 심적 여유가 없더라도 좀 더 읽었어야 하는데 역시 어렵다.
두번째는 Energy Managemt의 비 효율성. 일단 학교를 빠지는게 너무 싫었다. 무언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은 학업이었는데, 면접이다, 합숙이다, 필기시험이다.게다가 7차 면접? 하하;; 면접은 뭐 그리 많이 보는지.. 그래서 다이어리 달력란에 빼곡히 들어찬 빡빡한 스케쥴을 보면서 영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다음 Q3,Q4 의 목표는 독서와 Energy Management로 정했다. 독서는 월초의 목표대로 열심히 다시한번 정진할 것이며, 내 에너지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에너지를 쏟아도 아깝지 않을 것만 할 것이다. (대게 이경우 더 노는 것으로 초점이 맞추어진다;;)
내가 다뤄야 할것은 무시무시한 핵에너지다.;
2008년 1학기, 나의 4학년 첫학기도 끝이 났고. 이제 정말 사회진출 라인에 몇발 안남았다. 내내 궁시렁 거릴지도 모르겠지만 제작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나에게 방학이란 사치는 없는 것이고 , 그게 바로 1보 후퇴, 2보 전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