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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여유 때문인지 참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제목 : 환상의 책 원제 : The Book of Illusion 저자 : 폴 오스터(Paul Auster)
한창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폼 좀 잡아본답시고, 노벨문학상이나 뭐니 상받은 것만 쭈욱 읽었던 젊은 날의 객기도 있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정말 재미가 있어서 한 작가의 책을 꾸준하게 찾아서 읽은 소설은 아마도 폴 오스터의 작품이 처음이자 현재까지로서는 마지막인 것 같다. 처음 그의 책을 어떻게 해서 접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D가 읽던 동행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이후로 그의 작품은 대략 대부분 다 읽어왔던 것 같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쓴 책들의 스토리, 분위기, 문체 모두 마음에 든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인데 폴 오스터의 책들을 읽다보면 아주 사실적인 허구라는 생각이 든다. 폴 오스터가 미국적 사실주의(도통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에 입각해서 글을 쓰며, 소설가이니까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소설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그 무엇인가가 느낌이 있다.
이 책에서도 존재하지도 않는 영화를 묘사하는 장면은 정말 내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매우 정교한데,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데이비드와 그의 경험이 실제 폴 오스터 자신과 그의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세한 묘사력에도 이를 매우 간단하게 표하는 것이 그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한데, (이는 상황을 묘사하는데에 많은 문장과 단어 그리고 형용사를 동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문난 글쟁이는 역시 소문난 글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황보석씨가 폴 오스터의 전담 번역가가 된 것 같은데, 예전에 다른 번역가가 옮긴 책과 비교해보면 정말 책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번역한다는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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