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My Toes Wet : Beta  
Justin's Blog
About me | Tag | Location | Guestbook | Admin   
 
2008/03/13 00:34 2008/03/13 00:34
초난감 기업의 조건
한 남자가 진료실로 들어와 팔을 들어 올리고는 자기 어깨를 가리키며 말했다. "선생님 이렇게 하면 아파요." 의사가 그를 보면서 말했다. "그럼 그렇게 하지 마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 초난감 기업의 조건
원제 : In Search of Stupidity
저자 : 릭 채프먼

책의 제목이 좀 어처구니없기는 하지만..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원제 In Search of Excellence를 패러디해서 In Search of Stupidity 라고 지었으니 오히려 어감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에서 이른바 초우량 기업으로 뽑힌 첨단 회사들을 살펴보자.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거나 이름이 좀 알려진 회사는 IBM, 제록스, 텍사스 인스투루먼트 정도고 나머지는 대부분 거의 망해가거나 잊혀져DEC, 텍사스 인스투루먼트, 아타리,데이터 제네랄, NCR, Wang 처럼 내 또래의 독자라면 잘 모르는 회사들이 많다. 20년 정도 안 되는 사이에 대부분 인수 당했거나 망했거나 IBM이나 제록스처럼 망할뻔한 회사들이 거의 전부라니... (더군다나 몇 년 전에 톰 피터스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쓰면서 많은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아아 모든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서적에 대한 불신감이 밀려온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첨단 기업들, -IT기업이라고 하자- 들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발자취를 조명하고 있다. 마케팅적인 실수, 제품 개발자들의 실수, CEO의 삽질.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IT 기업 뒷담화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저자가  잘 나가던 첨단회사들에서 많은 경우 직접 또는 간접으로 프로그래머, 영업, 홍보 등을 담당해서 일해본 경험이 있어 매우 신빙성이 있다.) 책의 저자는 MBA출신,마케터 등을 굉장히 무시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ㅋ) 동시에 그는 영업도 무시하고, 프로그래머도 무시하는데, 논리적 추론은 아니지만 공감은 분명히 간다.

반드시 다른 사람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불구경이 재미있듯 많은 기업들의 삽질은 성공스토리보다 훨씬 더 재미있으니까 말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우리가 존경해왔던 초우량 IT기업들이 열심히 삽질하는 것을 보면서, 쾌감을 느낄수가 있다.) 나도 그렇고 우리는 종종 기업이나 특정 인물을 신격화하는 일이 많은데.. 때때로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좀 더 가까이서 살펴보면 어느 기업이나 인물이건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 MS도 구글도 스티브 잡스도 빌게이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런 실수를 얼마나 적게 하느냐가 기업의 성공요인을 결정짓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저자는 분명히 MS의 성공을 적게 한 실수와 주위 기업들의 초난감 실수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기업들의 실수담도 실수담이지만 1980년대부터 컴퓨터 산업의 짧은 역사를 잘 표현하기도 한거 같다. 평소에 좋아하던 회사들.. MS, IBM, 썬 등이 자주 언급되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된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 책은 정말로 번역이 잘 된 책이다. 저자의 어감(특유의 위트, 시니컬함 등)이 꽤나 과격한 언어로 잘 번역되어 있어 느낌이 잘 전달된다.
Tag : , ,
Track this back : http://myjustin.net/trackback/169
Commented by Matthew at 2008/03/13 07:59  r x
아 제목 환상인데요? ㅋㅋㅋ
Replied by Justin at 2008/03/14 10:56 x
초난감스러운 제목인듯.. ㅋㅋ토요일날 오는겨?
Commented by brigitte at 2008/03/13 12:04  r x
ㅎㅎㅎ CEO의 삽질. 처음에 초난강 기업의 조건으로 읽고 이게 뭔가 했어요 ㅋㅋ
Replied by Justin at 2008/03/14 10:57 x
흑흑.. 나 초난강 닮았다고 놀리는구나.. ㅎ
Commented by JULIE at 2008/03/16 23:45  r x
초난감....아 난감하다..ㅠ
저도 초난강이라고 읽고 움찔;ㅋㅋㅋ
Commented by kyo at 2008/03/18 11:57  r x
재미있어 보이네요. 초우량 읽을 때 데이터 멋대로 갖다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경영이 '초우량 기업의 조건'처럼 확실히 일반화 시킨 몇가지가 있을 거라기 보다는(그거 지킨다고 잘 나갈 거라는 보장도 그리 크지는 않기에), '이러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해 주는 게 더 신빙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암튼 경영은 어려워.

ps. 그런면에서 우리도 이전에 한 케이스 모아서, fancy한 제목 뽑아 한 권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경영은 없다' - 너무 식상한가?ㅋㅋㅋ
Replied by Justin at 2008/03/19 00:08 x
연대 Y동아리에서는 책도 번역한다던데 우리도 책한권 내도록 하지
제목은 '경영학도들에게 맞을 각오를 하고 쓴 경영이야기' 뭐 이정도..ㅋㅋ
Commented by 검은말 at 2008/03/21 01:53  r x
제목보다 표지가 더 좋아 ㅋㅋ
Replied by Justin at 2008/03/22 10:29 x
책에 따로 삽화가 소개로 1 페이지가 풀로 할애되어 있음. 책 중간에 삽화가 초난감함.ㅋㅋ

name    password    homepage
 hidden


 Notice
Justin..
 Category
전체 (218)
blahblah (62)
got itchy feet (9)
the world-best 쌍놈 (30)
sick, bad, tight (16)
yummy victual (55)
saving our earth (11)
tie your tie (15)
Strong Pesco (8)
 TAGS
byee 구두 BYEE German Field Trip 2006 dream shoes 블로그 Adobe SunStar Google 썬스타 CSR Apple 김국현 심리학 Al Gore 넥타이 채식 인턴 동생 스티브 잡스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Recrafting의 경우 밑창만...
LOL - 03/13
형 저도 좀 알려주삼~ 와...
kyo - 03/02
이야..못보던 사이에 또...
Matthew - 02/21
이런 된장남 같으니 와인...
강정훈 - 02/15
저도 와인 좋아해요. 초보...
joongsup - 02/13
 Recent Trackbacks
Buy phentermine online.
Purchase phentermine onl...
컬처 비즈니스 - 심상민
[로처의 사랑방]
[이벤트] 책을 드립니다!
bizbook-Think Different !!
환경 위기의 진실
Real Factory
'다르다' 와 '틀리다' 의...
It
 Link Site
BK
HESA
Joongsup
Julie
Kyo
Martin
Mattew
Nothing special, but..
검은말
윤지차
 Visitor Statistics
Total : 51725
Today : 14
Yesterday : 90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