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도 나에게 물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뭐냐고. 이해가 갔다. 어째 지하철에서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을 읽는 사람이 참 어려운 문제에 놓여있구나 라고 나도 생각했을지 모르니. 물론 난 그다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아니고 더더욱 연애전선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임을 밝힌다. 하하
제목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원제 :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저자 : 존 그레이
글쎄.. 갑자기 이 책을 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부터 이 책을 비롯하여 연애하는 법이나 남친,여친 만드는 법 이런 책들은 죄다 full of hot air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인문사회학적 호기심이라고 명하겠다. ㅎ
구정 연휴 동안에 책을 읽으면서 가끔 뜨끔하기는 했다. '윽 나의 이런 부분이 나를 비롯한 남자들이 종종 하는 실수구나!' 하면서 말이다. 물론 동감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이 부분은 나만 해당 혹은 해당치 않다고 느끼기도 했다. 오히려 보통의 금성인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지 않은 D에게 고맙기도 했다.
다행히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패션잡지나 인터넷에 실릴만한 시시콜콜한 연애비법 같은 내용은 없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라는 것. 다시 말해 남녀를 꼬시는 법과 같은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좀더 멋진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법에 책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가 이런 책을 발간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밝히는 것은 역시 경험이다. 이렇게 친절하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지식과 조사의 보고를 책으로 엮어준 저자에게 감사를 표해야 하겠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 사랑은 스스로 경험하면서 배우고, 실수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중요건 서로 이해하려고 하고존중하며 자기가 만든 실수로부터 배워가려는 자세. 이 기본자세만 익힌다면 우리 화성인과 금성인들간의 연애전선에는 영원히 이상이 없을 것이다.
* 책 중간에 여자에게 점수 따는 101가지 방법이 있다. 내가 해본게 별로 없어서 좀 미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