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포기하고 올인했던 A社의 인터뷰 프로세스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어쩌면 보게 될지도 모를 인터뷰에 대비하려고 위해 책 몇 권을 선별해서 읽고 있다. 1차 인터뷰 중 외국계회사에서는 Local 레벨에서의 전략은 거의 없고, 있더라도 거의 마케팅과 동일시된다는 말에 혹해서 말이다 <전략을 재점검하라> 주문했는데 그냥 딸려온 책. 무슨 책인가 찾아보니 나름 리뷰들이 좋아서 먼저 읽었다.
제목 : 전략, 마케팅을 말하다 원제 : Strategy Moves 14 Complete Attack and Defence Strategies for Competitive Advantage 저자 : 호르헤 A. 바스꼰체요
제목을 보면 전략 책인지 마케팅 책인지 아니면 마케팅&전략 책인지 알쏭달쏭한 책이다. 물론 원제를 보면 알겠지만 -그리고 '전략'과 '마케팅'이란 단어가 대중들에게 안겨주는 호감정도를 잘 알고 있는 출판사의 상술에 혀를 내두르겠지만- 이 책은 마케팅 책이라 부르기엔 어려운 같다. 전략 하고 컴마를 찍었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해주도록 하자.
PC게임 <문명>을 해본 사람이라면 별로 선호하지 않을 줄루군과 영국군과의 전투 이야기를 다루면서 전략이야기를 꺼내보는 저자. 어엇 어디서 많이 본거 아닌가? 알 리스와 잭 트라웃의 Marketing Warfare와 비슷하다. 그 책을 원서로 읽어서 이해도가 떨어졌는지는 몰라도 이 책에 더 나아 보인다.-ㅎ
책에서 말하는 경쟁우위를 위한 14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공격 1. 게릴라 2. 우회공격 3. 측면공격 4. 정면공격 5. 비차별화 포위 6. 차별화 포위
방어 7. 신호보내기 8. 진입장벽 설치 9. 포괄적 사업 10. 선제공격 11. 봉쇄 12. 역습 13. 진지 고수 14. 철수
공격은 말그대로 기본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진입하는 것이고, 방어전략은 반대의 입장에서의 대응 전략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역습과 같이 반대로 시장진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각 공격과 방어 아래 번호 순서에 따라 더 어렵거나 더 비용 또는 희생이 많이 들어가는 전략들이라고 한다.
대학교 1학년 때 99학번 선배들이 HESA 세미나 시간에 마케팅 전략 발표 때 우회공격, 측면공격 이야기하면서 PT할 때 우와 했었는데-내 기억이 맞다면 맥주 인더스트리관련 내용 이었던거 같다- 어설프게 알고 있던 개념들을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각 전략별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뒤에 도요타 사례를 다루면서 깔끔하게 전략적 프레임을 제공해주어서 이해하기가 아주 수월하다. 또 전략적 행동의 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거 같았는데 심지어 아직까지도 이야기가 나오는 <블루오션>도 결국에는 공격의 1번 전략 게릴라에 그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그 책은 전략캠퍼스 빼고 건질게 없다(?)-
각 전략에 대한 설명보다는 몇 가지 구절들 적어보면,
방어는 공격보다 강하다. - 첫 진출기업, 브랜드 충성도, 시장 노하우, 경험 이익, 시장 점유율보다 높은 가시성과, 규모의 경제, 변화에 대한 고객의 저항
이사진에서 '무조건 반대자'를 지명해서 논쟁을 관리한다 - 균형 잡힌 결정을 위해 실패할 가능성에 대한 모든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무조건 반대자의 지명
아무 것도 정해져있지 않다(Nothing is Written) - 문제는 단지 누가 법칙을 잘 이용하는가 이다.
비즈니스는 전쟁과 같이 불확실하다 - 운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누구도 성공을 확실할 수 없다. 오직 성공할 가능성만 있을 뿐
항상 법칙을 따라야 한다 - 저자는 책의 기본 원칙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할 정도로 법칙에 대해 확신에 차 있다. 단기적으로 패배하더라고, 전쟁에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지난번 게임빌 전략 인터뷰 보면서 프레임의 부족을 많이 느꼈는데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전략들과 프레임을 그냥 차용하면 그 이름들 때문에 좀 촌스러울것 같지만 기본 개념들과 프레임의 근원을 파악한다면 좋을 것 같다. 두고두고 공부해야지 |